- 직접 본 적 없어 아쉬운 마음 커
- 17일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최동원 선배님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제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26·KIA 타이거즈·사진)은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동원 선배님은 투혼의 상징이다. 전설적인 투수의 이름을 딴 상을 첫 번째로 받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동원 선배님은 제가 태어나기 전인 1984년 284와2/3이닝을 던졌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하셨다. 세계적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며 "선수생활을 하면서 직접 인사 드릴 기회도 갖지 못해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양현종은 1988년 3월 태어났다. 양현종은 "최동원 선배님의 자료를 보면서 '무쇠팔'이라는 애칭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3주기를 맞은 고(故) 최동원의 업적을 기렸다.

올해 양현종은 29경기에 등판해 16승 8패 165탈삼진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다승 2위에 탈삼진은 3위.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그는 "오는 17일께 포스팅 신청을 하면 25일께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현종은 이날 오전 사직구장 앞 최동원 동상에 헌화하고 핸드프린팅과 사인회 일정을 소화했다. 양현종은 "도전의 상징이었던 최동원 선배님을 기리는 의미 있는 상을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지금 수상하게 되어 더욱 값지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