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라는 별명이 붙은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은 이날 출장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외국팀의 경계대상 1호가 된 지소연은 프랑스를 위협할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16강 출전이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 때문에 선발 출전에서 제외됐고,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한국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이 지난 스페인전(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마치고 나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3일간 회복을 해왔는데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시키는 것보다 그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이런 무대를 밟아본 것은 개인에게 커다란 기쁨이고 영광일 것이다. 이들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당장 4년 뒤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이들이 한국 여자 축구의 대들보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큰 선수가 되어 다음 월드컵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