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쿠바와의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장원준은 쿠바 강타선을 4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장원준이 5회까지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장원준은 김 감독이 희망한 이닝에는 살짝 못 미쳤으나 내용상으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했다.

삼진 3개를 솎아낸 장원준은 투구 수 66개를 기록했다. 투구 수가 적어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도 또 한 번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회말 쿠바의 구리엘 3형제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장원준은 2회초 대표팀이 5점을 뽑은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2회말 1사에서 요스바니 알라르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알렉산데르 마예타를 2루수 직선타, 오스발도 바스케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3회말 삼진 1개를 곁들여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장원준은 4회말 첫 타자 유니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얻어맞았으나 김현수의 호수비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2루타를 내준 장원준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 4, 5번을 각각 2루수 앞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말이 가장 큰 위기였다. 장원준은 첫 타자 알렉산드르 마예타에게 우전 안타, 오스발도 바스케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으나 소속팀 동료인 민병헌의 도움을 받았다.민병헌은 홈 승부는 포기하고 3루수 황재균에게 정확하게 빠른 송구를 보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린 바스케스를 잡아냈다.

장원준은 이어 요르단 만둘레이에게 몸쪽 직구(143㎞)를 꽂아넣어 삼진 처리했으나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주고 임창민과 교체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