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 거포 스타일에다 내야수 장점
- 미국 내 인지도 손아섭과 비슷

황재균은 손아섭과 다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이 손아섭에 이어 메이저리그를 두드린다.

롯데는 25일 3루수 황재균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같은 팀 소속 외야수 손아섭의 포스팅이 유찰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롯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27일부터 MLB 구단이 사무국에 포스팅 금액을 제시할 것이고, 다음 달 3일 오전 MLB 사무국이 KBO에 최고 응찰액을 통보할 예정이다. 롯데는 다음 달 9일까지 KBO에 최고 응찰액 수용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황재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황재균은 손아섭과 비교하면 정교한 똑딱이 타자라기보다는 한방이 있는 거포 스타일이다. 올 시즌 황재균은 타율 0.290으로 손아섭(0.317)보다 낮았지만 홈런은 26개를 쳐내며 손아섭(13개)보다 앞섰다. 힘이 뒷받침되는 타자이고 내야수라는 점에서 손아섭보다 좋은 포스팅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

빅리그의 쇼케이스라고 볼 수 있었던 프리미어12에서도 황재균은 베네수엘라전 연타석 홈런과 강한 송구로 힘을 과시했다. 반면 손아섭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미국 현지의 스토브리그 상황도 황재균에게 더 유리하다. 외야수 자원은 많았지만 힘 있는 3루수 자원은 흔하지 않다. 벌써 현지에서는 몇몇 구단이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아섭의 경우처럼 터무니없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재균은 MLB 선배 강정호와 비교했을 땐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둘 다 내야수이지만 강정호는 MLB 진출 이전 작년 시즌 넥센에서 타율 0.356에 홈런 40개를 쳐냈다. 확실히 강정호는 콘택트 능력은 물론이고 힘도 좋았다.

미국 현지에서 황재균과 손아섭의 인지도는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팅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