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 탈락 후보로 꼽은 포르투갈이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유로 2016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펠레의 역저주가 통한 것이다.
포르투갈이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메이져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유로 2016 공식 트위터
포르투갈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과의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전반 22분 무릎 부상으로 팀 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빠졌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포르투갈은 연장 추가 시간 에데르의 결승골로 프랑스를 꺾고 유로 2016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의 우승에는 펠레의 역저주가 한몫했다.
펠레가 우승 후보로 꼽은 팀은 탈락한다는 '펠레의 저주' 는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펠레가 탈락 후보로 예상한 팀이 우승하는 '역저주'도 유명하다.
펠레의 역저주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을 향했다. 브라질은 펠레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펠레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우승, 브라질의 조별 리그 탈락을 예상했지만 프랑스는 조별 리그 탈락, 브라질은 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펠레는 유로 2016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탈락을 점찍었다. 펠레는 "유로 2012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대회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바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폴란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고, 펠레의 역저주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프랑스 마저 꺾으며 펠레의 역저주를 또 한번 증명해 냈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