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남녀 1500m 석권
-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 50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 한국, 은 2 동 5 추가 수확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도 우리나라에 남자 크로스컨트리 역대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2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1개를 더해 대회 이틀째인 20일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의 성적을 올리며 이날 걸린 10개의 금메달 중 절반을 가져왔다. 이로써 한국은 합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위를 질주했다.

20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세영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한국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이상호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했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분26초42를 기록해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최민정. 연합뉴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도 기대에 부응했다. 김마그너스는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 공식 기록에 1, 2위 차이가 '0.00초'로 나왔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주혜리(25·평창군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쇼트트랙은 남녀 1500m에 걸린 금메달 2개를 휩쓸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남녀 1500m 결승에서 최민정(19·성남시청)과 박세영(24·화성시청)이 금메달을 따냈다. 먼저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29초41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29초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심석희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1999년부터 이 종목 5연패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세영이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정수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티안뉴(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키 스노보드 회전 이상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부상을 딛고 남자 5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남자 5000ｍ 경기에서 6분24초32로 우승했다. 그는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24·강원도청)은 여자 3000m에서 4분7초80으로 아시아기록을 깼지만 0.05초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의 차민규(24·동두천시청)는 34초9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여자 1000m에서 종전 아시아기록을 넘어섰지만, 4위에 그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