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금3 은 3 무더기 수확
- 남녀 1000m 서이라 심석희
-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

전날 하루 숨을 고른 한국 대표팀이 22일 다시 '금맥'을 발굴했다. 일본 홋카이도 현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은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는 이날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한국이 가져왔다. 남자 스키 대회전에서는 김현태가 은메달을 보탰다.

22일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 이승훈. 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걸린 총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수확하고 은메달 4개를 더해 합계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는 금메달 10개의 일본을 끌어내리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한 심석희

쇼트트랙은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가장 먼저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여제' 심석희(한국체대)가 1분30초4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전날 500m 결승에서 경기 막판 판커신(중국)의 '나쁜 손'에 걸려 실격돼 금메달 기회를 날렸지만 이날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중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한체대) 김지유(화정고)가 출전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 선두로 나서다 5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역전하며 우승을 완성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기분 좋은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최민정(가운데).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1000m에서는 금메달을 가져왔으나 이어 열린 5000m 계주에서는 중국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 서이라(화성시청)가 1분24초06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신다운(서울시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정수(고양시청)는 세 번째로 결승선을 넘어섰지만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양보하게 됐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라이벌 중국과 치열한 접전 중에 마지막 주자 박세영이 넘어지며 2위에 만족했다. 이날 하루만 금메달 3개를 확보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 종목에 걸린 총 8개 금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서이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5000m에 이어 1만 m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에서 13분18초5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승훈(대한항공)은 주형준(동두천시청), 김민석(평촌고)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3분44초68의 아시아기록으로 우승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5000m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김보름은 은메달을 차지한 한메이(중국)와 경기를 펼쳐 7분12초5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 초반에는 한메이가 앞섰지만 김보름은 2600m에서 추월해 이후로는 스퍼트를 펼치며 독주했다.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는 김현태(울산스키협회)가 은메달을 보탰다. 김현태는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9초37을 기록해 고야마 요헤이(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 1분08초68로 3위에 오른 김현태는 1분08초00을 기록한 고야마에게 0.68초 뒤졌다. 2차 시기에서 1분10초69을 기록하며 선전한 김현태는 선두보다 1.86초 늦은 2위를 차지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