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장하나 양희영 이미림 등
- 올해 우승한 태극낭자 모두 출전

'여제' 박인비(29)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통산 18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LPGA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우승했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텍사스 슛아웃(이하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각각 두 차례 우승했다. 그런데 앞서 두 대회는 우승할 때마다 개최 코스가 달랐다. 텍사스 슛아웃은 박인비가 유일하게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우승한 대회다.

박인비가 익숙한 코스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오는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5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에도 공동 14위에 올라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세 번 출전해 두 차례의 우승 상금을 포함해 모두 4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 박인비에게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대회다.

지난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해 이 대회를 걸렀던 박인비는 같은 코스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하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뿐만 아니라 LPGA도 올 시즌 절대 강자가 없이 대회마다 우승자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는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없고 8번의 대회에서 8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2승 고지 선점 경쟁에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해 세계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유소연(28)과 장하나(25), 양희영(28), 이미림(27) 등 올해 우승을 신고한 한국 선수 전원이 합류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62개 대회 연속 컷 통과와 10개 대회 연속 '톱10'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투어 입문 이래 135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신지은(25)은 생애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새 캐디를 영입해 수성에 나선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