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진표가 다시 한 번 가장 높은 곳에서 재현될까. 지난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를 통과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미국 프로농구(NBA) PO 1라운드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 128-10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이자 3년 연속 전체 최고 승률을 달성한 골든스테이트는 전적 4승 무패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라운드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 간 승자와 맞붙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주포 케빈 듀랜트를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시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차전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날 20분을 뛰며 10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와 슈터 클레이 톰슨의 '스플래쉬 브라더스'는 55점을 합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는 전날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4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4차전에서 106-102로 상대를 눌렀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밀워키 벅스 간 승자를 상대한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가 3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33점 1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경기 종료 1분8초를 남겨두고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제임스는 역전 3점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3차전에서 41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PO 통산 5641점으로 통산 최다 득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