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향한다.

레알은 1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경기서 1-2로 패했다.

	(사진 = Spotv 중계 화면 캡처)

경기는 패배했지만 레알은 1,2차전 합계 4-2로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홈팀 아틀레티코는 앙트완 그리즈만과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톱으로 코케, 가비, 사울 니게스, 야닉 카라스코, 필리페 루이스, 디에고 고딘, 스테판 사비치, 호세 히메네스, 얀 오블락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레알은 이스코,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공격 선봉으로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나초,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마르셀루, 케일러 나바스를 선발로 배치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부터 슈팅을 연발하며 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예상외로 이는 아틀레티코의 선제골로 바로 연결되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울의 헤딩이 그대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아틀레티코는 더 속도를 붙였고 전반 15분 바란이 토레스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침착하게 슈팅했고 나바스의 손에 걸렸지만 공에 실린 힘 덕분에 그대로 골대안으로 들어가며 1점차로 따라 잡았다.

예상치 못한 양상에 위기를 느낀 레알은 아틀레티코의 거친 플레이를 피하지 않았고 맞서기 시작했다.

강한 압박과 속도에 짧은 패스로 응수하며 탈압박에 집중하였다.

기세의 균형을 잡은 레알은 전반 42분 이스코가 해결사로 득점에 성공했다. 벤제마의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벤제마는 이후에 컷백 패스로 크로스에게 공을 건냈고 크로스는 곧장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가져갔다. 크로스의 슛이 있었고 오블락이 선방으로 막았지만 흘러나온 볼을 이스코가 슈팅하여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8분 호날두의 프리킥이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조급한 아틀레티코는 후반 11분 토레스를 불러들이고 케빈 가메이로를 투입하여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기세를 되찾은 레알을 넘기는 힘들었다.

또 나바스가 미친듯한 선방을 연신 선보이며 어려움을 더했다. 후반 21분 카라스코와 가메이로의 결정적인 슛이 이어졌지만 나바스의 슈퍼 세이브로 막혔고 이어 후반 26분 그리즈만의 슛마저 나바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1분 앙헬 코레아까지 투입하였지만 레알은 끝까지 점수차를 지키며 이어갔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레알과 유벤투스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6월 4일 오전 3시 45분 웨일즈 카디프 시티에서 열린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