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H) 2회전에서 권순우(209위·건국대)와 이덕희(133위·서울시청)가 3일 만에 다시 한 번 맞붙는다.
 |
부산오픈 챌린저 1회전에 나선 권순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부산오픈 미디어팀 제공 |
지난 14일 막을 내린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최근 기세를 이어가며 1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6일 부산 금정체육공원 스포원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 나선 그는 지난해 부산오픈 우승자인 콘스탄틴 크라브척(129위·러시아)을 2-0(7-6(4), 6-3)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이덕희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경기에서 알렉산더 사르키시안(280위·미국)을 2-0(6-3, 6-2)으로 누르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우는 1세트 5-5 동률 상황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와 6-5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크라브척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흘러갔다.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경기에서 권순우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 기세가 오른 권순우는 힘 있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크라브척을 압도했다. 권순우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2-2를 만들었고, 결국 6-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상대가 작년 우승자이고 최근 성적이 좋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뜻밖에 잘 풀렸다.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와 이덕희는 3일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지난 13일 서울오픈 챌린저 4강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는 권순우가 이덕희를 2-0(6-3, 6-0)으로 완파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