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오전 손흥민(토트넘)과 류현진(LA 다저스)이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

손흥민은 이날 오전 3시45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와 3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20호 골에 여섯 번째로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차례로 한국 선수의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6일 스완지시티전에서 리그 9호(시즌 16호) 골을 넣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넘어섰다. 15일 본머스전에서는 리그 12호 골이자 시즌 19호 골로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금방 달성할 것 같던 시즌 20호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과 리그 4경기를 뛰며 한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레스터시티전은 여섯 번째 도전이다. 손흥민에게 앞으로 남은 기회는 이번 레스터시티전과 21일 헐시티전뿐이다. 손흥민이 지난 12일 EPL 4월의 선수에 선정되며 올 시즌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기세를 몰아 새로운 역사를 쓰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의 끝을 바라보는 손흥민과 달리 류현진은 시즌 초반 자기 자리를 잡기 위한 힘겨운 투쟁에 나선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앞서 지난 12일 등판한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미국 무대 진출 후 최다 실점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선발 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에서도 입지가 불안해졌다.

오랜 공백 후 올 시즌 돌아온 MLB 무대에서 류현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한 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와 1/3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괴물'의 모습을 되찾는가 했지만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극도로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올 시즌 들어 1승 5패를 거둔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상대인 마이애미와는 두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