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는 값진 홈런으로 아시아 빅리거 개인 통산 안타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인 네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트렸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워싱턴의 마무리투수 코다 글로버의 시속 142㎞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대형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홈런은 상대 마무리투수를 흔들었고 이후 동점과 역전 승리의 발판이 됐다. 추신수에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전 안타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노마 마자라가 우익수 쪽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연장 11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텍사스는 2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로빈슨 치리노스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1253안타로 마쓰이 히데키(일본·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빅리거 개인 통산 안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3044안타를 기록 중인 스즈키 이치로(일본·마이애미 말린스)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