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이 미국의 콜비 코빙턴과 옥타곤에서 맞붙는다.

UFC 선수 김동현(36)이 17일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콜비 코빙턴(미국)과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사진제공=UFC홈페이지)

경기는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하며 김지연이 대회 첫 번째 순서로 루시 푸딜로바와 여성 밴텀급 경기를 펼친다.

대회 첫 번째 순서인 김지연의 경기가 끝나면 곽관호와 러셀 돈의 밴텀급 경기, 사피딘과 도스 안요스의 웰터급 경기가 이어지고 그 다음에 김동현이 4번 째로 등장한다.

아시아서 열리는 이벤트인 만큼 빅네임 아시아 파이터가 선봉에 선다. 코리안 파이터의 자존심 김동현과 한때의 슈퍼스타 고미 타카노리(38·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김동현은 아시아 최다인 14승에 도전하고, 타카노리는 연패 탈출을 기대한다.

김동현 상대인 코빙턴은 그래플링 기술이 뛰어나고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펀치력도 상당해 2014년 UFC 옥타곤에 대뷔해 6승1패를 달리고 있다.

김동현 입장에서는 UFC 랭킹 차이를 감안했을 때, 이겨야 본전이라 부담이 크다. 통산 전적(11승1패)에서도 알 수 있듯 까다로운 파이터다. UFC서 6승을 따냈는데 지난해 치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레슬러 출신인 코빙턴은 그래플링이 매우 좋다. 파워를 앞세운 압박을 통해 포지션 싸움과 서브미션 결정력 또한 뛰어나다. 김동현의 포지션 장악 능력을 감안했을 때, 옥타곤 바닥에 눕히고 탑을 점한다면 원활히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난감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코빙턴은 김동현에게 "지금은 2005년이 아니라 2017년이야"라며 과거가 아닌 지금 잘나가는 선수는 자신이라는 식의 도발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경기장에서 만나자. 원래 싸우기 싫어 하는 개들이 짖는 법이다. 호랑이나 사자는 사냥할 때 짖지 않는다. 바로 문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물어뜯겠다"며 코빙턴의 도발을 받아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하며 김동현의 경기 시간은 오후 9시 전후로 예상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