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로드FC의 권아솔이 "UFC는 썩었다"고 비판해,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아솔이 UFC에 대해 비판한 이유는 오는 8월 27일 치러질 예정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 때문이다.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무패의 복서'로 불리는 인물로 올해 초 필리핀의 영웅 '파퀴아오'와의 복싱 경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물론 경기 내용은 복싱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큼 박진감 넘치지는 않았지만, 결국 경기 말미에 두 팔을 들어 올린 것은 메이웨더였다.

이에 맞서게 될 코너 맥그리거는(29·아일랜드) 현재 '종합 격투기의 최강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 배관공으로 일하다 UFC무대에 올라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어낸 인물이다.

두 사람의 대결은 복싱 규정에 따라 12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다. 복싱룰에 익숙하지 않은 맥그리거에게는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격투기 팬들은 이에 따라 불혹의 나이의 메이웨더와의 균형도 어느정도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로드FC의 권아솔은 이들의 경기를 주관한 UFC가 '돈놓고 돈먹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UFC가 종합격투기의 본질을 흐렸고, 선수들의 명예와 가치를 훼손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맥그리거를 향해 "전무후무한 종합격투기의 쓰레기로 평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권아솔 페이스북

이를 본 누리꾼들은 "로드FC 흥행을 위해 악역을 자청하는 것은 좋지만 타 선수에게 비난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UFC 갈 실력 없어서 로드FC에 있는 사람이 UFC최강자한테 무슨 소리냐"며 비난조의 말을 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승리에 판돈을 걸고 있다. 경기가 복싱 룰로 열리는 데다 메이웨더가 복싱 역사상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승부의 추가 메이웨더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 그들의 분석이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