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산호세 머큐리 뉴스' 소속의 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며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소식을 전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진입 시 총액 310만 달러(연봉 150만 달러, 옵션 16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당시 황재균은 계약서에 잔여 연봉 등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을 두 번 명시했다.
첫 옵트아웃은 3월 말이었으나 행사하지 않았으며, 두 번째 옵트아웃이 7월 2일로 다가와 전날까지만 해도 황재균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은 눈에 띌만한 것이었다.
황재균은 타율 0.333에 홈런 5개를 뽑아내며 15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개막 25인 로스터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워낙 인상적인 만큼 메이저리그 콜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으로 26일 기준으로 타율 0.287에 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트리플 A 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이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황재균의 복귀설까지 나돌았지만 지난 25일 복귀한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가 허리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 것.
아직 황재균에 대한 구체적인 기용 계획 등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우선 대타로 타격 컨디션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재균이 콜업되는 29일 샌프란시스코는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로써 황재균은 역대 21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