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주인공은 최지만(뉴욕 양키스·사진)이다. 양키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최지만을 1군 25인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부진에 빠진 주전 1루수 크리스 카터를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구단 산하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 소속으로 뛴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289(190타수 55안타) 8홈런 43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1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최지만이 뛸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으로 역대 MLB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 기록을 가진 명문 구단이다. 같은 지구 소속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선두 경쟁에 한창인 양키스는 타율 0.203 홈런 8개 26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카터를 대신해 최지만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해 에인절스에서도 1루수로 27경기에 출전해 실책 1개만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최지만은 당분간 1루수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양키스의 상징과도 같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최지만은 타자로는 1호 양키스 소속 한국인 메이저리거다. 앞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가 MLB 1군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0년 양키스에서 불펜투수로 27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