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때문에…빛바랜 조정훈 복귀전·강민호 대기록

롯데, SK전 0 - 6 영봉패

배지열 기자
| 입력 : 2017-07-09 22:12:05
| 본지 24면

- 투수 3명 7회에만 6실점
- 조정훈 2583일 만에 등판
- 강민호 팀내 야수 최다출장

롯데 자이언츠가 조정훈의 복귀와 강민호의 대기록 달성 경기를 불펜진 난조로 내줬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0-6으로 패했다. 7회초 불펜투수 3명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대거 6실점하며 기세가 꺾였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안타와 앤디 번즈의 실책으로 내준 7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배장호가 적시타로 실점하며 균형이 깨졌다. 롯데는 뒤를 이은 박시영이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홈런을 잇달아 내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5개)를 내주기도 했지만 삼진 5개로 위기를 넘기며 6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7일 1군으로 콜업된 조정훈은 이날 8회 등판해 2010년 6월 13일 홈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이후 2583일 만에 마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팬들의 환호에 1루 응원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

포수 강민호도 이날 선발로 나서 롯데 야수 최다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는 14시즌 만에 1441경기에 출장해 이전 기록이던 김응국(은퇴)의 기록(1440경기)을 넘어섰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소화하면 투수로도 14경기를 뛴 김응국을 넘어 롯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출장 기록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8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2회 팀 내 홈런 1위에 오르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겼고, 3-4로 뒤진 7회 동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이어 김문호가 2타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고 시즌 15호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승리를 지켜냈다.

배지열 기자

▶사직(8일)
S K	001 200 100	4
롯 데	020 001 30X	6
▷승=배장호(4승 1패) ▷세이브=손승락(1승 1패 15세이브) ▷패=문광은(1승 2패 2세이브) ▷홈런=최정 30호(4회1점·SK) 이대호 17호(2회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