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나소 베터런스 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이날 UFC on FOX 25의 메인매치를 장식하게 될 경기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켈빈 가스텔럼의 대결이다.

크리스 와이드먼은 2013년 앤더슨 실바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던 인물로, 3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몸값을 키웠다. 하지만 2015년 루크 락홀드를 상대로 4라운드 TKO를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뺏기게 됐다.

이후 와이드먼의 연패는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앤더슨 실바를 꺾었던 크리스 와이드먼은 어딨느냐’며 아쉬움 섞인 한탄을 늘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인물로, 아직 ‘과거의 인물’로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크리스 와이드먼의 상대가 될 켈빈 스텔럼은 현재 미들급 랭킹 8위를 기록중이며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가스텔럼의 이번 경기는 지난 벨포트 전 당시의 대마초 양성반응으로 인한 90일 출전 정지 징계 이후 첫 경기다.

켈빈 가스텔럼은 최근 팀 케네디, 비포 벨포트를 연파하며 2연승을 기록중이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가스텔럼은 “와이드먼은 물론 휘태커도 이길 수 있다”며 이날 상대할 와이드먼을 도발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스스로를 ‘UFC 미들급의 미래’라고 지칭하는 등의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레전드 킬러’, ‘은퇴 제조기’ 등으로 불린다는 사실이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한 차례 빼앗고 있다. 최근 그에게 패했던 케네디가 은퇴하고, 다음 상대였던 벨포르 역시 당시 은퇴를 고민했다. 그의 주먹이 너무 무 매서웠던 탓일까. 물론 두 선수의 나이가는곧 각 40세와 39세로, 불혹을 맞았거나 곧 맞게될 나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는 일이다.

이에 반해 34세의 와이드먼에게 은퇴 부담은 비교적 덜하다. 게다가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경기운영을 보여주는 와이드먼은 신체적 우위를 바탕으로 또 한번 테이크 다운으로 가스텔럼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반해 가스텔럼의 맷집과 빠른 공격 역시 결코 쉽게 생각할 것은 못된다.

이 같은 점들이 격투기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승부는 누군가의 추억이 달린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질 사건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UFC on FOX 경기에서는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과 켈빈 가스텔럼의 경기 외에도 페더급의 데니스 버뮤데즈-대런 엘킨스, 라이트 헤비급 패트릭 커민스-지안 빌란테, 밴텀급 지미 토마스 리베라-알메이다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