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2연패에서 탈출하며 1위 경남 FC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2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2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산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부산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승점 41점을 확보해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경남(승점 45)을 4점차로 추격했다.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공격수 이정협과 두 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김문환의 활약이 빛났다.

부산은 ‘쌍협’ 이정협과 임상협을 공격진에 내세웠고 지난 17일 대구 FC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미드필더 이재권도 공격진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분 임상협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부산은 곧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던 야스다가 올려준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문환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부천 골망을 갈랐다. 김문환은 지난 15일 경남 전에 이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 골은 이정협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43분 중앙선을 넘은 김종혁이 상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이정협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배달했고, 그대로 왼발을 갖다 댄 이정협이 시즌 8호 골을 성공시켰다.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득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던 이정협은 이후 국가대표 차출과 잇따른 부상으로 침묵하다가 이날 부활포를 신고했다.

전반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을 보인 부천은 전반 38분 공격수 김신을 교체 투입하며 일찍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부산은 강력한 수비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들어 부천의 공격이 거셌지만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부산은 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달 6일 FC안양과의 홈경기로 일정을 재개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