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박성현 메이저 2승 도전
- 2015년 챔프 박인비도 출격
- 한국, 우승하면 올 시즌 12번째
- 사상 첫 4개 대회 연속 정상 차지

한국 여자선수들이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프로암대회에서 박인비가 티샷하고 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제공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3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에서 개막해 나흘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강세를 보이는 한국선수들의 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명이 출전하는 한국선수 가운데 한 명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이번 시즌 들어 22번째 대회에서 12번째 우승이 된다. 또 지난달 열린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한 이후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이미향에 이어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들어 이미 우승의 맛을 본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이 가운데 유소연(27)과 박성현(24)은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노린다. 지난 3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과 7월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박성현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2015년 박인비(29) 이후 2년 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린 선수가 된다. 박인비는 2013년에는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네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유소연과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 우승한다면 박인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에는 에비앙 챔피언십만 남아 있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지만 나란히 상금랭킹 1,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평균타수도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박성현이 2위, 유소연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이 대회의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메이저 통산 8승째를 거뒀던 박인비도 다시 한번 타이틀을 가져오기 위해 나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지난해 대회에는 엄지손가락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했고 우승컵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돌아갔다. 지난주 이번 대회와 비슷한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승에 도전한다. 김인경(29)은 시즌 3승에, 양희영(28) 이미림(27) 김세영(24)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로 시즌 2승을 목표로 한다. 2일 발표된 조 편성에서 박성현은 오후 4시47분, 유소연은 8시16분, 박인비는 8시38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