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이 휴식 차원에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게 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담당 기자 빌 플렁킷은 자신의 SNS에 “다저스가 류현진의 등판을 미룬다.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던) 12일 경기는 마에다 겐타가 나선다”고 썼다.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도 “12일 경기에는 마에다가 나선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거른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류현진이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되는 이유는 ‘휴식’ 차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좋지만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려 한다. 내년 시즌도 생각해야 한다. 그는 올 시즌 내에 몇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다저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강팀에 약한’ 이미지를 가진 류현진이 워싱턴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의 ‘가을야구’ 선발진 합류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해 최근 9연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5경기에서 1승 14패의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휴식 후 복귀할 류현진이 연패를 끊는 호투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