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
- 연장 끝 노르드크비스크 우승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역전 우승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8일(한국시간) 에비앙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롤렉스 안니카 어워드를 수상한 유소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PGA 제공

지난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은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뒤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연장전에서 이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노르드크비스트는 더블보기를 기록한 알토마레를 따돌리고 2009년 LPGA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통산 2승을 올렸다. 개인 통산 8승째로 올 시즌에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 이후 2승째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세영(24)이 7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이미향(24)이 5언더파 208타로 단독 9위를 차지했다. 8월 프로로 전향한 올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8)은 2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4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40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안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안니카 어워드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각 대회 10위 안에 든 선수에게 차등해 점수를 부여하고 5개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 3위로 가장 많은 78점을 올렸다. 유소연은 렉시 톰슨과 박성현의 부진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유지했다.

1라운드 1위, 2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를 달린 박성현(24)은 마지막 날 부진으로 공동 26위에 그쳤지만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박성현은 상금왕 자리를 지켰고 신인왕은 거의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인왕 부문은 2위와 격차가 726점 차라 남은 대회 수를 고려할 때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