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는 143경기 만에 달성

‘메신’ 메시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유럽클럽대항전 100호 골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13골)에 이어 두 번째다. 100호 골 달성은 한발 늦었지만, 단 122경기 만에 100득점을 올려 유럽클럽대항전 역대 최소 경기 100골 기록을 세웠다. 143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호날두보다 21경기 적은 기록이다. 메시는 경기당 0.81골의 무서운 기세로 기록을 세웠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UEFA도 홈페이지에 곧바로 메시의 기록 달성 소식을 올렸다. UEFA는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7골, UEFA 슈퍼컵에서 3골을 넣었다. 메시는 2005년 11월 2일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상대로 기록의 첫발을 디뎠고 2012년 3월 7일 5골을 터트리며 팀의 7-1 대승을 이끈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0골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첫 득점 후 6년4개월여 만에 50골을 넣은 메시는 이후 더 빠른 페이스로 5년7개월여 만에 100호 골을 터트렸다.

지난 4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최초로 100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지난 18일 열린 토트넘과의 조별리그 3차전 페널티킥 골까지 151경기 113골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메시의 뒤를 라울 곤살레스가 158경기 76골로 잇고 있다. 비유럽권 선수 가운데는 메시에 이어 50골의 디디에 드록바(은퇴·코트디부아르)가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달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올림피아코스의 자책골로 앞섰지만 전반 42분 제라드 피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10명이 싸우던 후반 16분 메시는 수비벽을 완벽하게 넘어가는 프리킥 골로 분위기를 바꾼 데 이어 3분 뒤에는 뤼카 디뉴의 골을 어시스트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A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후반 19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결승골로 벤피카(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두며 역시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렸다. B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안데를레흐트(벨기에)를 4-0으로 대파해 3연승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