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협·고경민 공격 축구 예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 클래식 승격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고(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바쳐 ‘명가 재건’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달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부산과 아산의 경기에서 부산의 호물로가 슈팅을 날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18일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아산 무궁화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정규리그 3위 아산은 지난 15일 정성민의 헤딩골을 앞세워 4위 성남FC를 1-0으로 누르고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부산이 아산을 누르면 오는 22일과 26일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PO 1·2차전을 치른다. 이미 클래식 12위 광주FC의 내년 챌린지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전남·상주 가운데 한 팀이 1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위 인천과 11위 상주는 18일 오후 3시 인천전용경기장에서 클래식 최종전을 갖는다. 같은 시간 10위 전남은 내년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8위 대구와 원정에서 맞대결한다.

부산이 승강 PO까지 통과하면 2년 만에 클래식 무대에 복귀하는 셈이다. 부산은 2015년 K리그 클래식 11위에 그친 데 이어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당해 ‘기업 구단 최초의 강등’이라는 오명을 썼다.

부산은 아산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 진출권을 얻는다. 그러나 공격 축구를 제대로 선보여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공격의 중심인 이정협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폭넓은 활동을 보여줬다.

이정협과 짝을 맞출 공격수는 고경민이 꼽힌다. 고경민은 올 시즌 이정협과 나란히 9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선두를 기록했다. 부산 이승엽 감독 대행은 “축구계에는 비기는 경기가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존 스타일인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승강 PO와는 별도로 오는 29일과 12월 3일 울산 현대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을 차지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부산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 대행은 “내달 3일까지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개막 전 전지훈련처럼 몸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부산 아이파크 경기 일정 일시 상대 팀 18일 아산 무궁화(챌린지 플레이오프) 22일 K리그 11위팀(승강 PO 1차전) 26일 K리그 11위팀(승강 PO 2차전) 29일 울산 현대(FA컵 결승 1차전) 12월 3일 울산 현대(FA컵 결승 2차전) 승강 PO 1·2차전은 부산이 아산에 이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