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하위인 부산 kt가 약점인 높이 보강을 위해 안양 KGC인삼공사와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기윤(왼쪽), 김민욱

kt는 23일 가드 김기윤(25·180㎝)과 센터 김민욱(27·205㎝)을 받는 대신 이재도(26·180㎝)와 김승원(28·202㎝)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재도는 kt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다. 올해 15경기에 나와 평균 9.3득점에 4.1어시스트(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승원은 1.8점에 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조동현 kt 감독이 트레이드를 추진한 또 다른 이유는 포화상태인 가드진 정리이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 허훈(22)이 신인 1순위로 입단한 데 이어 최근 박지훈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이재도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여기다 주전 센터 김현민이 개막전에서 다친 데 이어 박철호마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높이의 보강이 절실한 상태였다. 조 감독은 “토종 빅맨의 부재로 늘 골 밑 약점을 드러냈다. 김민욱의 영입으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욱은 올해 오세근의 백업으로 15경기에 나서 4.6득점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김기윤은 15경기에서 8.1점 5.1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빅맨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을 보유한 인삼공사도 이재도를 영입하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앞 선의 공격력을 높이게 됐다. 2승 13패의 부진에 빠진 kt가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