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첫 승리를 맛봤다.

	(12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 북한의 리영철이 자책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일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북한과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 부임이후 첫 남북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신 감독은 북한을 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쓰리톱 공격에 김민우, 진성욱, 이재성이 나섰고 김진수, 정우영, 이창민, 고요한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한다. 쓰리백에는 권경원, 장현수, 정승현이 나섰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이날 경기의 득점은 북한 선수가 기록했다. 20분 김진수가 진성욱을 겨냥해 올린 크로스가 북한 수비수 리영철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경기 내용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의 빈도는 많았지만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고, 잦은 수비 실수로 헛점도 남겼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진성욱은 12분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이 북한에 승리를 거두면서 대회 순위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1승 1무로 4개국 중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이어지는 일본과 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이 1승으로 2위, 중국이 1무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대회 순위 결정은 3경기 후 승점 차이에 따라 이뤄진다. 승점 이 같을 경우 골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 순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모든게 같을 경우 페어플레이 점수가 적은 팀에게 높은 순위를 부여한다. 참가팀은 경고 1점,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 2점, 퇴장 3점, 경고 보유 상태에서 직접 퇴장 4점 순으로 대회 기간 내 점수가 쌓인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