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라리가 ‘엘 클라시코’ 격돌
- 최근 2승1패로 레알이 우세하나
- 정규리그에선 바르셀로나가 1위
- 호날두·메시 득점 경쟁도 볼거리

- 토트넘 손흥민 번리전 출전 예상
- 4경기 3골 … 이달의 선수상 유력

축구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온다. 23일 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24일 새벽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에 도전하는 손흥민(25·토트넘)이 골 사냥에 나선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밤 9시(한국 시간) 2017-2018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숙적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한다.

최근 3번의 엘 클라시코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7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2로 이겼다. 8월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과 2차전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3-1과 2-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9승 4무 2패로 4위로 처졌다. 바르셀로나는 16경기 무패행진(13승 3무)을 달리며 1위를 질주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발롱도르를 움켜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역대 엘 클라시코 득점 1위(24골)인 리오넬 메시가 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메시 두 선수 모두 올해 53골(리그, 국가대표팀 합산)을 터뜨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새벽 2시30분 EPL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9호 골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남자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도 관전할 예정이다.

번리전은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은 이달 열린 EPL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노리고 있다. 경쟁자는 이달에 4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이다.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려면 번리전과 오는 2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두 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손흥민

다행히 손흥민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2015년 12월 29일 EPL 왓퍼드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29일 EPL 사우샘프턴전에서는 2-1로 앞선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쐐기골을 넣었다.

사실 손흥민은 그동안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느라 쉼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1월 7경기를 뛴 데 이어 이달에도 5경기에 출전했다.

번리전은 소속팀 토트넘에도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4로 패하면서 6위 자리를 번리에 내주고 7위로 밀려났다. 이날 번리전은 상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23일엔 EPL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만난다.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 맞대결이 성사될지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는 우디세전에서 출격 기회를 노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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