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의 경기. 2회초 무사에서 삼성 선두타자로 나온 최태인이 롯데 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올 겨울 시즌 전력보강에 나선 롯데가 채태인(36)을 영입했다. 롯데는 타율 3할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수준급 좌타자를 품에 안았다.

스포츠서울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롯데가 넥센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채태인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넥센이 채태인과 계약을 맺고 롯데로 트레이드하기 때문에 보상금과 규정에 의한 보상선수는 없다.

넥센이 롯데로부터 채태인 대신 데려올 선수만 확정하면 트레이드 작업이 마무리된다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부산 대신초등학교, 대동중학교, 부산상고를 나온 채태인은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채태인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했고 2016년 투수 김대우와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잦은 부상 전력과 적지 않은 나이로 얼어붙은 FA시장에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시 넥센이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도 불구하고 채태인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3억 원의 연봉을 받은 채태인을 데려가기 위해선 보상금 300%인 9억원을 투자해야했기 때문이다.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채태인은 넥센과 롯데의 트레이드 논의가 성사돼 숨통을 텄다는 후문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