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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과 페더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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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호주 오픈 테니스 8강전, 정현과 테니스 샌드그렌의 경기가 정현의 승리로 끝났다.
정현은 몇 차례 서브미스로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도박사들 사이에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 2위·스위스), 고리고르 드미트로프(〃 3위·불가리아)에 이어 네 번째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정현은 이날도 기염을 토했다.
정현은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지만 샌드그렌에 견줘 잦은 범실을 했다. 정현은 이날 시속 180㎞대의 비교적 느린 서브를 했지만, 날카로운 볼 컨트롤로 샌드그렌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다소 높은 서브 미스 빈도에 아찔한 순간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이날 샌드그렌은 경기 초반임에도 인상을 구긴 채 코트 위의 부담감에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도미티크 팀(〃 5위·오스트리아)과의 경기에서 5세트만에 3-2승리를 거두는 등 긴 승부를 치른 탓에 체력 소모가 적지 않았다.
정현은 이날 경기 1세트를 6-4로 이긴 데 이어 2세트도 잡아내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2세트부터 부쩍 지친 기색을 보인 샌드그렌이었지만 치열한 접전은 이어졌다.
3세트 들어 샌드그렌은 스트로크가 흔들렸다. 그래도 샌드그렌은 찌는 듯한 하드코트 경기장의 지열을 이겨내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저 페더러가 토마시 베르디흐(〃 20위·체코)에게 예상대로 승리하면 준결승에서 정현과 격돌한다.
앞서 세계랭킹 1위 나달이 허벅지 통증으로 8강에서 기권 패하고, 3위 드미트로프 역시 8강에서 카일 에드문드(〃 49위·영국)에게 지면서 정현은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나란히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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