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역사를 새로 썼다(Chung makes history)’.

정현의 미소, 한국 테니스 최초 메이저대회 4강! (멜버른 AP=연합뉴스)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 테니스 샌드그렌를 꺽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전에 진출한 뒤 미소짓고 있다. 2018.1.24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현(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24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 97위·미국)을 3-0으로 이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뽑은 제목이다. 정현의 거침 없는 질주에 해외 언론도 흥분했다.

AP통신은 “올해 만 21세인 정현은 2010년 마린 칠리치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6차례 호주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를 차례로 무찌르고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정현에게 ‘거물 사냥꾼(Giant kille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AFP 통신은 “즈베레프와 조코비치를 연달아 제압한 ‘거물 사냥꾼’ 정현이 준결승에서도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정현이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쓰고 경기한다고 해서 ‘교수(The Professor)’라고 부르는 외신도 있다. 정현은 또 젊은 나이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아 ‘아이스맨(Iceman)’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회 홈페이지는 “정현이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명동 거리에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정현이 선전을 펼치며 한국에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했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