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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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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에 닿았던 남자’ 정현(29위·한국체대)이 또 한번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낸다. 정현은 지난 1일 멕시코오픈 16강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미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해,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과 맞붙는다.
이번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 달러(약 48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정현은 지난 주 델레이비치 오픈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2일) 정현과 맞붙는 케빈 앤더슨은 전날 16강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24위·프랑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에 비해 세계랭킹이 높은 케빈 앤더슨이지만 그의 나이는 31세, 정현에 비해 많은 나이로 후반으로 갈 수록 체력적 부담에 부딪힐 것이라는 일반적인 평이다.
하지만 케빈 앤더슨은 203cm의 장신선수로, 188cm으로 알려진 정현보다 약 15cm 가량 크다. 비록 정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앤더슨이 쌓아온 노련한 경기력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빠른 공은 정현에게 높은 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현은 그간 서브에서 약세를 보여왔던 바, 그의 서브는 이번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게 될 중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정현은 지난 1월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 ‘황제’ 로저 페더러와 함께 준결승 무대에 서는 등 기염을 토했으나 발바닥 통증으로 경기 중 기권하고 말았다. 이후 약 3주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그는 지난주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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