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과 페더러. 연합뉴스

‘황제에 닿았던 남자’ 정현이 또 한 번 ‘황제’ 페더러와 맞붙는다. 경기는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앞서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세계랭킹 1위)와 함께 준결승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진행 도중 기권했다. 그런 정현이 또 한번 페더러와 맞붙을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잇어,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한 데 쏠리고 있다.

정현은 지난 15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16강전에 파블로 쿠에바스(32·세계랭킹 34위)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2-0(6-1, 6-3) 승리였다. 경기의 내용도 지난 13일 치러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33·랭킹 15위)와의 경기처럼 무난했다.

게다가 지난 베르디흐와의 경기 초반, 서브가 다소 흔들린다는 지적이 있었던 데 반해 쿠에바스와의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서브를 보여 사람들을 안도케 했다.

그런 정현과 페더러의 재대결이 불과 2달만에 성사됐다. 이날 경기의 중계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한편 정현은 일찍이 강력한 백핸드가 강점으로 꼽힌데 반해 포핸드와 서브를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최근 서브의 정확도와 스피드가 발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초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선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페더러와의 경기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