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뛴 수원에 수적 우위에도
- 박세진에 골 내주며 0-1 패배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겨울 주축 공격수인 이정협(쇼난 벨마레) 임상협(수원 삼성) 정석화(강원)를 떠나 보냈다. 대신 베테랑 수비수인 이종민과 김치우를 영입했다.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김진규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최윤겸 부산 감독은 공격진의 공백을 외국인 선수와 신예 김진규·김문환으로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감독의 이런 복안은 시즌 초반부터 빗나가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발로텔리는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알레망도 기대 만큼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진의 부진 속에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은 중간 순위 5위까지 떨어졌다.

부산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7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8일 광주 FC전(0-1 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2승 3무 2패(승점 9)를 기록한 부산은 1위 부천(승점 15)에 승점 6이나 뒤처진 상태다. K리그2에서 K리그1(1부 리그)으로 직행하려면 우승해야 한다. 또는 최종 순위 2위에 올라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부산은 이날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부산은 후반 4분 수원의 마테우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공세를 강화한 쪽은 오히려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21분 박세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 고경민·김진규·김문환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경기 막판 김진규와 호물로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수원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부산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6골(경기당 평균 0.86골)을 넣는 데 그쳤다.

K리그1에서는 초반 돌풍의 주역 경남 FC가 2연패에 빠졌다. 경남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전에서 1-2로 패했다. 경남은 개막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 지난 11일 전북에 0-4로 크게 패했다. 경남은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특급 용병’ 말컹이 침묵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후반 28분엔 국내 프로축구에서 보기 힘든 ‘슈퍼골’이 나왔다. 경남 김효기가 쿠니모토의 오른쪽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K리그1의 ‘절대 1강’ 전북은 지난 14일 두 골을 터뜨린 ‘라이언 킹’ 이동국을 앞세워 전남을 3-0으로 완파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