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 “2부로 강등되면 이적”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기성용(29)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스완지시티와 결별할 전망이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소속팀의 2부 강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스완지시티의 코너 로버츠(오른쪽)가 사우샘프턴전에서 팀이 패하자 아쉬워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0일 현재 스완지시티는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8위(승점 33·골득실-27)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남긴 가운데 강등권(18~20위)으로 떨어진 것이다. 17위 사우샘프턴(승점 36·골득실-18)과의 승점 차가 3이지만 골득실은 9골이나 차이 난다.

결국 스완지시티가 극적으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 ‘꼴찌’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동시에 17위 사우샘프턴이 최종전에서 1위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따져봐도 스완지시티의 1부리그 잔류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의 에이전트는 “2부리그로 떨어지면 100% 스완지시티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스완지시티 회장도 ‘1부리그에 남으면 기성용과 재계약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도 “2부리그로 강등되면 팀 내 연봉 톱3에 드는 기성용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어 재계약 요청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부리그 잔류팀과 강등팀의 윤곽이 거의 정해지면서 이제 기성용의 이적 협상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