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 성공률 스웨덴전보다 개선
- 후반 체력 급격한 저하 해결해야

태극전사들이 스웨덴전보다 멕시코전에서 더 활발한 공격을 펼친 건 통계로도 확인된다.

우선 패스 성공률과 유효슈팅이 크게 차이 난다. 신태용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에서 346회 패스를 시도해 284회(82%) 성공했다. 멕시코(89%)보다 7%포인트 낮았다.

그래도 351회 시도해 278회 성공(79%)한 스웨덴전보다는 나았다.

스웨덴전에선 제로(0)에 그쳤던 유효슈팅도 멕시코전에선 6개가 나왔다. 전체 슈팅도 멕시코(13개)보다 많은 17차례나 시도했다. 스웨덴전 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만 아니었어도 승부를 뒤집을 뻔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추격골로 우리나라가 ‘무득점 월드컵’ 위기에서 탈출한 것도 위안이다.

아쉬웠던 대목은 후반 체력 부족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스웨덴전에서도 후반부터 체력 저하로 기동력이 떨어졌던 안타까운 상황이 그대로 재연됐다.

후반 막판에는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스웨덴전에서 103㎞를 이동했던 우리 선수들은 멕시코전에선 99㎞ 뛰는 데 그쳤다. 멕시코(97㎞)보다 2㎞ 많기는 했지만 약팀이 강팀을 잡으려면 더 뛰었어야 했다. 개최국 러시아는 1·2차전에서 모두 115㎞ 이상을 뛰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때 강도 높은 ‘파워 프로그램’을 한 차례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나타난 선수들의 체력 상황만 따지면 실패라는 결론에 가깝게 됐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