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EPA=연합뉴스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빚었던 마라도나가 이번에는 손가락 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로호의 극적 골로 나이지리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챙겨 조 2위로 나이지리아(승점 3점)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고 욕을 퍼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많은 팬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었고 영국 BBC는 “마라도나의 행위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라도나는 한국 팬들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경기장 내에서 흡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도나는 지난 16일 밤 10시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1차전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현지 매체 등은 마라도나가 한국 팬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고 전했다.

몇몇 한국 팬들이 마라도나를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외치자 마라도나는 손 키스와 인사를 전한 후 뒤돌아 서서 양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 현지 기자들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마라도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3개 국어로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마라도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히 월드컵 관련 뉴스를 찾고 있는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명확히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 수 많은 팬들 사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채 나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을 마주쳤다. 아시아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지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