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판독 이후 심판이 김영권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하자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울고 웃게 한 것은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슈팅으로 처음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몸에 맞은 공이 골대 오른쪽 앞에 서 있던 김영권의 앞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김영권은 이 공을 곧바로 독일 골대 안에 꽂아 넣었다.

선수들은 금방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내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논란이 일자 VAR이 시작됐고 영상을 확인한 마크 가이거 주심은 양손으로 VAR을 뜻하는 커다란 네모를 그린 후 득점으로 인정한다는 사인을 받았다.

이후 승기를 잡은 한국은 노이어 골키퍼가 공격을 위해 한국 진영으로 넘어온 틈을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한국은 VAR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국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 김민우가 스웨덴 빅토르 클라손에게 태클을 시도해 클라손이 넘어졌다.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지만 이 장면도 금방 VAR 판정에 들어갔다.

영상을 확인한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 골로 한국은 스웨덴에게 0-1로 패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