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이 계략 투척 날벼락을 맞은 사건의 배후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의혹은 자작극과 한 축구 사모임의 테러 등 두 가지 의혹 내용을 기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 게이트를 나온 직후 대표팀은 언론사 인터뷰를 했고 그 와중에 손흥민 쪽으로 계란이 날아왔다.

사건 이후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침착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이 사건을 두고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기간 저조한 성적으로 대표팀이 비난을 살 것을 우려한 대한축구협회 측이 동정표를 얻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니냐는 거다.

한 누리꾼은 “독일에 대승을 거둔 대표팀이 욕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축구로 살짝 뜬 분위가 확 뜨도록 정부의 지시를 받고 축구협회에서 미리 손을 쓴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계란이 몸을 맞추지 못하고 선수들 근처에 떨어졌다. 여러 모로 자작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혹은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계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나왔다.

지난 27일 ‘축사국’ 공식 카페에 한 회원이 “계란 던지러 갈 건데 참석하실 분 있냐”는 글을 게시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표팀 테러가 ‘축사국’ 회원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이에 ‘축사국’ 측은 “축사국은 공항에서 계란 투척 및 집회를 하지 않았다”고 공지사항을 올렸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 카페에 처음 보는 닉네임들이 500여명 이상 갑자기 몰려 들었다. 회원 가입은 약 400명 가까이 10분 동안 늘었으며 계란투척으로 글을 남기며 테러를 범하고 있다. 축사국 내에 자작극을 꾸며 언론이 저희 카페 게시글을 캡쳐하여 뿌릴 가능성 있는 테러로 보인다.’

이에 축사국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축구선수들에게 위협적인 계란 투척 행동을 한 자를 고발 조치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