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한국 이강인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귀화 논란에 휩싸인 이강인이 귀화 의사가 없는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페인 매체인 수페르데포르테는 1일 “이강인은 대한민국 국적 포기를 고려한 적이 확실히 없다”면서 “한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이 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인생의 첫 9년을 보낸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여긴다. 그는 100% 한국인”이라면서 ”국가대표 소집에도 기꺼이 응한다. 나라를 위해 뛸 수 있음을 행복하게 여긴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왕립축구협회는 3년 전 이강인 귀화를 처음 시도했다”면서 “이강인은 ▷2019년 6월 30일이 되면 거주 기간 8년 ▷완벽하고 완성된 카스티야(표준어) 말하기 ▷의무교육 수료 등의 스페인 시민권 취득 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자신을 새로운 스타로 여기는 한국에 보답하길 바란다”며 “다른 한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국가 대항 종합대회 메달로 유럽 경력을 위협하는 2년짜리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이 눈부신 툴롱컵 활약으로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됐다”면서 ”이 대회 금메달을 통한 병역 면제를 노린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