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고 기뻐하는 벨기에 선수들.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 일본의 16강전에서 3-2 ‘펠레 스코어’가 나왔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 10여 초를 남겨 놓고 2점 차 열세를 뒤집는 ‘극장골’까지 터트렸다.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일본의 경기에서 벨기에가 일본에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피파랭킹 3위 벨기에는 61위 일본을 맞아 전반전 내내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마자 2점을 내주고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금세대’라고 불리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벨기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한 번 ‘이변’이 탄생하는 듯 보였지만 벨기에는 얀 베르통언이 행운의 만회골을 뽑아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베르통언의 득점 이후 마루안 펠라이니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동점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나세르 샤들리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벨기에는 드라마 같은 8강행을 이뤘따.

월드컵 16강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팀이 3-2로 역전에 성공한 것은 1970년 서독이 8강에서 잉글랜드를 꺾은데 이어 48년 만에 처음이다.

이 경기를 포함해 0-2에서 3-2 역전극은 월드컵에서 역대 6번 밖에 연출되지 않았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날 역전골을 넣은 샤들리의 투입에 경기전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샤들리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감사합니다”라며 “왜 넣었냐고 했는데 사과합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