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또 한 번 ‘박항서 매직’을 경험한 베트남 축구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베트남은 응우옌 꽝 하이가 전반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 파키스탄, 네팔을 꺾은 베트남은 일본마저 누르면서 3전 전승 D조 공동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박 감독은 최근 자신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게됐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됐을 때 베트남 여론은 싸늘했다.

그들에게 박항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를 보좌한 2인자였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에 오기 전 박 감독은 한국의 3부리그에 해당하는 창원시청 감독이었다.

방송에서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프로구단을 거쳐 3부로 내려온 이후 국내에서 더 이상 감독으로 갈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른 방송에서 베트남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K리그에서 퇴출됐는데 나를 선택해줘서 감사했다. 프로팀에서 제의가 왔다면 한 번 생각했을 것이다. 대표팀이어서 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