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전 5-2 승… 6연속 정상
- 류현진, 6일 애틀랜타전 나올듯
- 월드시리즈 양키스·보스턴 양강

가을의 사나이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오는 6일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콜로라도에 5-2 승리를 거둔 다저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다저스는 2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브레이커(정규시즌 승률이 같은 두 팀이 벌이는 순위 결정전)에서 5-2로 승리해 6년 연속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정상에 섰다. NL 중부지구에선 밀워키가 시카고 컵스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에 타이브레이커 2경기가 열린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NL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와 서부지구 1위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2차전은 오는 5일과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4차전은 8일과 9일 애틀랜타의 홈구장인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벌어진다. 5차전은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11일 열린다.

미국 언론은 이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애틀랜타와의 NLDS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NLDS 1·2차전에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 순으로 등판하느냐”고 로버츠 감독에게 물었더니 “아마도 보는 대로”라고 답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온라인 매체 ‘트루 블루 LA’의 에릭 스티븐도 트위터에서 “커쇼와 류현진이 1·2차전에 등판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류현진이 진짜 ‘빅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 ‘빅 게임’ 투수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달 18일 콜로라도전과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각각 7이닝·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1경기 뒤진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의 마지막 가을잔치 무대는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이었다.

오승환(36)의 콜로라도는 시카고 컵스와 3일 오전 9시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 승부)을 펼친다. 두 팀은 올해 6경기에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득점과 실점도 각각 33점으로 같다. 콜로라도는 좌완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17승 7패 평균자책점 2.85)를 선발로 예고했다. 컵스에선 베테랑 왼손투수인 존 레스터(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가 출격한다. 오클랜드와 뉴욕 양키스가 격돌하는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일 열린다.

월드시리즈 패권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우승 후보로는 시즌 최다승(108승 54패)을 기록한 AL 동부지구 우승팀 보스턴과 2위 양키스가 손꼽힌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오랜 기간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한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1948년 마지막 우승)도 숙원을 푼다는 각오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