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연장 10회 등판 무실점
- 내일 밀워키전에도 출전 가능성

-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선발 출격
- 13승 투수 폴티네비치와 맞대결

야구팬이라면 5일 TV 앞을 지켜야 할 것 같다. ‘끝판왕’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과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이 3일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콜로라도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시카고 컵스를 2-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해 1과2/3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놨다. 또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오승환은 첫 이닝을 공 14개로 처리했다. 벤 조브리스트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테렌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볼넷-희생번트-고의사구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 땅볼을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2사 1, 2루에서 등판한 크리스 러신은 1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13회 3타자 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오승환은 5일 오전 6시7분 열리는 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전 9시37분에는 LA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또 다른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10년부터 포스트시즌 1선발을 담당했던 클레이턴 커쇼 대신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커쇼는 2차전에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일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 커쇼-류현진 순으로 선발 등판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보는 대로”라고 답했다. 하루 만에 류현진으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3차례 등판에서 3연승을 기록해 다저스의 서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2014년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이어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이전까지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에 총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1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 상대 포스트시즌 등판은 2013년 NL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마이크 폴티네비치이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