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투수에게 안타 2개 허용

- 터너 투런포 힘입어 팀은 승리

메이저리그(MLB)에는 ‘상대 투수에게 안타를 주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한숨을 돌려야 할 타이밍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2018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5회를 버티지 못한 것도 상대 투수에게 안타 2개를 내준 게 원인이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류현진은 4와1/3이닝 동안 2실점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서 4와1/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했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7회부터 타선이 살아나 4-3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은 통산 5차례 포스트시즌(PS)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내준 안타 2개가 아쉬웠다. 2회까지 호투하던 류현진은 3회 1사에서 마일리에게 2루타를 내줬다. 다행히 후속 타자 로렌조 케인과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범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첫 실점은 5회 나왔다. 1사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던진 시속 142㎞짜리 커터가 중월 선제포로 연결됐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4회부터 이어진 류현진의 PS 무실점 행진은 14이닝에서 끝났다.

아르시아에 이어 다시 마주한 마일리는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은 10구를 모두 빠른 공만 던지다가 일격을 당했다. 이어 케인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줘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다저스 타선은 0-3으로 패색이 짙던 7회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두 점을 만회했다. 8회 무사 1루에선 저스틴 터너가 바뀐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터너 타임’을 연출했다. 터너가 PS 통산 7번째 홈런이자 29타점을 기록한 순간이다.

이날 패배로 밀워키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12연승을 중단했다. 지난 13일 열린 1차전에선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도 5-6으로 패했다. 커쇼는 밀워키의 불펜투수 브랜던 우드러프에게 1-1을 만드는 동점 솔로포를 맞고 흔들렸다. 결국 커쇼는 3이닝 5실점하고 교체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7-2로 눌렀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은 4이닝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