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경기 부산이 광주 이기고
- 성남이 수원에 져야 역전 가능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위 성남이 승리를 거둔 반면 부산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차이가 4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2경기여서 부산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 짓기는 어렵게 됐다.

부산 아이파크 김문환이 2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28일 안산 그리너스를 홈인 구덕운동장으로 불러들여 승점 3을 노렸지만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성남은 지난 27일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격파했다. 부산은 14승 13무 7패 승점 55로 3위를 유지했지만 2위 성남은 16승 13무 7패 승점 59점으로 부산의 추격권에서 한 발 더 달아났다.

K2 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무궁화(승점 63)가 팀 해체 위기에 놓여 있어 자동 승격권이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2위 팀이 1부 리그로 자동 승격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부산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성남과의 승점 차이 2를 유지하면서 오는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막판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부산은 역대 전적에서 안산에 6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일단 부산이 자력으로 승격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은 사라졌다. 성남의 다음 경기 승패에 따라 부산의 희비가 엇갈린다. 성남이 다음 달 3일 수원FC전에서 승리하면 부산이 다음 날 열리는 광주 FC전에 승리하더라도 승점 차이는 4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음 달 11일 성남과의 최종전은 의미가 없어진다.
성남이 수원과 비기고 부산이 광주에 승리하면 승점 차는 다시 2로 줄어들어 마지막 성남전을 잡는다면 막판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성남은 이 경기에서도 무승부만 기록해도 2위를 확정 짓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결국 성남이 수원에 패해야만 부산으로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부산은 광주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2위 탈환을 위한 성남과의 최종 매치는 효력을 갖는다. 부산이 광주에 승리하면 성남과의 승점 차이가 1로 줄어들어 최종전에서 성남을 잡으면 역전이 가능하다.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두 팀의 승점 차는 3이 된다. 부산의 골 득실 차가 19, 성남이 11이어서 마지막 성남전에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은 같지만 부산이 골 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2위가 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