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진-감독 사이 가교역할 기대
- 손인호·김태룡·윤재국 등도 선임

허슬플레이의 대명사 공필성(사진)이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공필성은 2014년 시즌 종류 직후 감독 내정설이 불거지며 홍역을 치른 뒤 롯데를 떠난 지 4년 만에 수석코치로 합류해 양상문 감독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공필성 전 두산 베어스 1군 주루코치가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양상문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혈투를 막 마친 공 코치는 서울에서 고향팀으로 돌아올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 코치는 1990년 롯데에 입단해 10년을 내리 거인군단에서 뛰어온 ‘롯데맨’이다. 그만큼 롯데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다. 3루수로 뛰며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도 두려워 하지 않는 거침없는 플레이를 과시했다. 팬들은 안타를 치지 못하더라도 끈질기게 매달려 진루했던 그를 ‘깡다구 넘치던 선수’로 기억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비에서도 투혼을 과시한 그는 롯데에 ‘근성’의 DNA를 남겼다.

공필성은 1994년 타율 2할7푼1리 12홈런 5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는 등 리그 통산 1184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8리 346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 2003년 자이언츠의 코치로 변신한 공필성은 1군 주루·수비코치, 2군 수비코치 등의 보직 경로를 거쳤다. 2014년 롯데를 떠나 2016년 두산에 합류하기 전까지 선린인터넷고 코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기도 했다.

공 코치는 선수·코치 시절 때 양상문 감독과 수년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최측근 참모인 수석코치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코치진과 감독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 선수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감독이 직접 나설 수 없는 일을 할 것”이라며 “투수 출신 감독과 야수 출신 수석코치라는 균형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공 수석코치 외에도 내년 시즌 1, 2군 코치진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손인호 전 LG 트윈스 코치가 타격코치로 새로 왔고, 김태룡·윤재국 코치도 각각 내·외야 수비코치로 합류했다. 배터리 코치에는 지난 10월 일찍이 최기문 코치가 선임됐다. 마운드 조련은 주형광 코치가 그대로 담당한다.

2군 퓨처스 코치진에는 정호진 이우민 코치가 각각 배터리, 외야수비 코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활약한 이정민 코치는 잔류군을 담당한다. 강영식 전 경찰청 투수코치도 잔류군 재활코치로 롯데에 합류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