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뒤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된 강민국(사진)이 내년 시즌 3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음주 이력을 알리지 않고 선수를 트레이드한 NC는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민국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에 따라 2019년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라는 제재를 내렸다. 2013년 7월 신인 드래프트로 NC에 지명된 강민국은 입단 전인 2014년 1월 초 훈련 참가 기간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면허 취소·벌금 처분을 받은 강민국은 NC에 사실을 알렸고, NC는 강민국에게 벌금 500만 원, 해외 전지훈련 제외 등 내부 징계 처분을 했다.
하지만 NC는 KBO에는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강민국은 NC와 상무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NC는 지난 14일 kt 홍성무와 강민국을 맞교환하는 이적 협상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NC는 kt에 강민국의 음주운전 전력을 전달했지만, KBO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KBO 상벌위는 “음주운전 사고가 KBO리그 소속 선수로 공시(2014년 2월 10일)되기 전에 일어났다고 해도 해당 사실로 형사 처분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시점은 KBO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 중인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상벌위는 이어 “판결이 나왔음에도 구단이 KBO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KBO리그 회원사로서 규약 준수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벌위는 지난 4월 승부 조작 제안을 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한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에게는 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 시즌 홀드왕 오현택(롯데 자이언츠)도 지난 8월 부산에서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018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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