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후반기 첫 홈런을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도 이틀 연속 선두 타자 홈런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7회 초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치는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전날 팀의 후반기 첫 경기에 결장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반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7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회 초와 8회 초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은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10으로 패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7푼에서 1할7푼9리로 소폭 상승했다.

추신수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14일(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휴스턴 좌완 웨이드 마일리의 시속 140㎞ 커터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우월 솔로포를 친 추신수는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7월 13일이 생일인 추신수는 한국 시간으로 생일 축포를 터트린 데 이어 미국 현지 시간으로도 자신의 생일에 홈런을 날렸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