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동부 DB에 84-89 져 2연패

프로농구 부산kt가 허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원주 DB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원주의 그린(가운데)이 골 밑 돌파를 시도하자 kt의 멀린스(왼쪽)와 박준영이 협력 수비를 펼치고 있다. 박수현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kt는 20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84-89로 패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는 허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3점슛 11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키는 절정의 슛 감각을 선보이며 31득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32득점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바이런 멀린스와 양홍석도 각각 22득점, 18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DB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kt 멀린스는 적극적인 골 밑 가담으로 1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DB는 김종규가 내외곽을 이동하며 12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도 kt가 도망가면 DB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양홍석은 팀이 쫓기는 상황에서 2연속 스핀무브 득점으로 우세를 유지했고 허훈도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kt가 전반을 48-44로 앞선 채 끝이 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DB는 김현호와 김종규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7분 여를 남기고 52-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허훈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 4쿼터에도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됐다.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 밑을 장악하자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1분 여를 남기고 DB 쪽으로 기울었다. DB는 연속 2득점으로 88-84로 앞서갔고 kt의 공격마저 스틸한 뒤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준영 기자